Live Forever (1994)

동네 노는 형들 같은 옷차림에 건들건들 거리는 거친 행동.

그들이 까내린 셀 수 없이 많은 유명인들과 유별난 형제 싸움.

이 모든 것들이 밴드의 트레이드 마크처럼 되어 버렸지만-

있는 그대로의 그들을 정의할 수 있는 건 무엇보다 음악이다.

모든 것이 다 잘 될 순 없겠지만, 인생은 살아볼만한 거라고.

어려운 것 같지만 사실 별거 아니니까, 그냥 즐기면 된다고-

끊임없이 말해 주는 그 음악들이 있었기 때문에

나는 힘들었던 시간 동안에도 긍정을 잃지 않을 수 있었다.

그렇게 오아시스는 영국의 워킹클래스 히어로에서 나의 영웅이 되었고,

그런 그들이 "우린 다른 사람이 못보는 걸 봐. 우린 영원히 살거야"라고

말하는 Live Forever는 나에게 특별한 의미가 담긴 곡이 되었다.

"자넨 미쳤어! 갤러거 형제 만큼은 아니지만."

조셉고든레빗이 출연했던 시트콤 <3rd Rock From The Sun>을

보는데 이런 대사가 등장했다. 쇼의 상황 상 웃음이 나오긴 했지만-

마냥 웃고 즐기기에는 어쩐지 마음 한 구석에 씁쓸함이 맴돌았다.

물론 지금의 끝이 완전한 마지막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.

그들은 여전히 살아있고, 열심히 그들의 음악을 만들어 낼 것이며.

그들이 만들어 낸 음악은 Live Forever할 것임을 알기 때문이다.

Dolphin and Carrot :D